▶ 글 내 용

작성자
海極
게시일
2011-03-14 오후 10:07:07
제 목
종보원고자료
내 용
종보원고자료로 보잘것 없는 글 올려봅니다.

충헌 사에 찾아와서

자손 되어 오늘에야 할아버님 뵈옵니다.
기왓장 골골마다 옛 그림자 그득하고
육백년
울울 솔 큰 그늘
양문 정기
滔滔(도도)하다.

퇴은 공 (4세)

백두에 장검집고 압록강에 칼 씻으며
청사에 길이 빛날 혁혁 무공 세웠어도
충신은
불사이군이라
두문 동에 납시었나.

대봉 공(9세)

천품이 바다 같고 학문은 하늘같아
불의에 추상같고 백결 같은 청백리라
그 이름
태산보다 높아
사해가 우르르네.

도곡 공(12세)

침탈하는 왜구들을 분연히 막아서서
돌진하는 함성소리 들리는 듯 고요한데
그 충절
면면히 남아
백세 천세 빛나네.

어촌 공(14세)

불의에 추상같고 학문은 고절(孤節)하네,
병자호란 나라운명 창칼 들고 일어서니
난세의
혼탁한 세상
때 묻지 않는 고결(高潔)함이여.

孤節=홀로 깨끗하게 지키는 절개
高潔=성품이 고상하고 순결함


참죽 같은 맑은 기개 추녀 끝에 서려있고
아버지 아버지의 아버지가 천리 길도 한 걸음에
향 촛불
경배 모습이
어제인 듯 어린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