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종보원고자료로 보잘것 없는 글 올려봅니다. 충헌 사에 찾아와서 자손 되어 오늘에야 할아버님 뵈옵니다. 기왓장 골골마다 옛 그림자 그득하고 육백년 울울 솔 큰 그늘 양문 정기 滔滔(도도)하다. 퇴은 공 (4세) 백두에 장검집고 압록강에 칼 씻으며 청사에 길이 빛날 혁혁 무공 세웠어도 충신은 불사이군이라 두문 동에 납시었나. 대봉 공(9세) 천품이 바다 같고 학문은 하늘같아 불의에 추상같고 백결 같은 청백리라 그 이름 태산보다 높아 사해가 우르르네. 도곡 공(12세) 침탈하는 왜구들을 분연히 막아서서 돌진하는 함성소리 들리는 듯 고요한데 그 충절 면면히 남아 백세 천세 빛나네. 어촌 공(14세) 불의에 추상같고 학문은 고절(孤節)하네, 병자호란 나라운명 창칼 들고 일어서니 난세의 혼탁한 세상 때 묻지 않는 고결(高潔)함이여. 孤節=홀로 깨끗하게 지키는 절개 高潔=성품이 고상하고 순결함 참죽 같은 맑은 기개 추녀 끝에 서려있고 아버지 아버지의 아버지가 천리 길도 한 걸음에 향 촛불 경배 모습이 어제인 듯 어린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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